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랜 기간 포스코와 거래한 철강업체 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박재천 코스틸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포스코에서 중간재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납품 가격이나 거래량을 조작하는 방법 등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 등 코스틸 경영진이 포스코에 빼돌린 회삿돈을 돌려줬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코스틸은 30여 년 동안 포스코와 거래를 이어온 선재 가공 업체로, 박 회장은 지난 정권 핵심 인사들은 물론,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한 뒤, 포스코그룹의 전직 최고위층에 대한 소환 일정을 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서울 전농동에 있는 코스틸 본사와 포항 공장, 박재천 회장 자택 등 1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