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8일)로 다가온
금호산업 매각 입찰 마감을 앞두고 호반건설이 최종적으로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입찰가격은 그동안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최종 가격은 김상열 회장이 28일 직접 결정할 예정입니다.
호반건설 고위 관계자는 “내일(28일) 오후 3시 입찰 마감을 앞두고 모든 서류 준비를 끝냈지만 단 한 장의 서류만 남겼는데 그건 입찰가격”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호반건설은 28일 김상열 회장 주재로 마지막 회의를 통해 최종 입찰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회의에서는 그동안 금호산업 실사결과를 토대로 산정한 합리적 입찰가에 대한 보고가 있고 그 내용을 들은 김 회장이 직접 가격을 결정해 입찰에 임한다는 계획입니다.
호반건설의 입찰가 범위는 5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대까지를 놓고 검토 중인데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1조원 이상의 베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호반 관계자는 “실사결과를 감안해 터무니없이 (경영) 프리미엄을 많이 주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과정에서 우발 채무와 리스크 요인들이 많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호반은 금호산업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호텔 건립 과정에서 불거진 소송건으로 최대 2천억원의 손실 우려를 비롯해 4대강 사업 담합 문제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공정위의 금호산업 영업정지 조치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기의 샌프란시스크 사고 발생으로 인한 운항 미확정 사안, 여기에 최근 일어난 아시아나 여객기의 일본 히로시마공항 착륙 사고 보상 문제 등 확정되지 않은 우발적 비용들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호반건설은 이 모든 발생 가능한 비용문제를 입찰가에 반영할 예정이고 단순히 경영권 프리미엄만 생각해 무리한 고가의 입찰가를 써내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호반건설은 그러나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많이 했고 충분히 가치가 있는 매물이어서 입찰에는 참여할 예정이며 최종 입찰가는 리스크 요인과 인수 후 기대효과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김상열 회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해 입찰 서류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낮은 입찰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치고 있으나 김상열 회장이 마지막에 어떤 결심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최종 입찰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