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TP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국내외 자산관리 시장에서 ETP 상품들이 큰 주목을 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TP상품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어떤 투자매력이 주목을 받고 있는지 김치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 1분기 글로벌 ETP 시장으로 927억달러, 우리 돈으로 99조7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유입액이 3배나 늘었고, 지난달 유입된 자금만 361억 달러, 우리돈으로 38조원이 넘습니다.
생소하게 들리지만 ETP는 이미 국내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한 투자수단입니다.
ETP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바로 상장지수펀드인 ETF.
ETF는 이미 국내 증시에 168개 종목이 상장돼 있고, 순자산도 20조원 규모로 성장해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국내증시에 소개된 상장지수증권 ETN과 아직은 국내에서 거래하지 못하는 상장지수상품 ETC를 더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ETP라 통칭해 부릅니다.
벤치마크 지수나 상품에 연동해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품들로 무엇보다 증시에 상장돼 있어 투자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최근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TF만 알던 국내 투자자들도 최근 ETN을 접하며 ETP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11월 국내 증시에 첫 상장되며 월평균 거래금액이 1억원에 불과했던 ETN은 최근 다양한 상품들의 상장에 힘입어 거래금액이 26배나 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ETN은) 상품을 워낙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고 그리고 지난주에 상장된 브렌트유나, WTI 인버스도 상당히 괜찮은 컨셉트의 상품이다."
실제로 단순히 지수만 추종하는 ETF와는 달리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담아 이들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ETN이 상장되는가 하면 상승과 하락에 적절히 배팅해 시장의 큰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는 선물옵션 구조화 ETN도 상장되며 투자자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거래소도 국내 ETP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올해 ETF 30종목과 ETN 50 종목을 합쳐 총 80종목의 ETP를 상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규 상장 ETP 종목에는 다양한 국가·업종·테마를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상품을 비롯해 배당·핀테크 등 테마형, 국내외 바스켓지수 및 변동성지수선물을 따라가는 상품까지 포함돼 있어 향후 투자자들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주식직접투자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는 물론 여기애 ETP 상품을 활용해 자산배분과 다양한 헷지 거래가 가능해진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전략 고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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