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이사장인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최근 불거진 막말 논란에 책임을 지고 중앙대 이사장과 두산중공업 회장직에서 모두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대는 박용성 이사장이 최근 중앙대와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중앙대 이사장과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두산중공업 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용성 이사장과 교수, 학생들은 학과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학생단체 사칭 현수막 게시 지시와 막말 파문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20여명의 보직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구조개편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그들이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와 함께 경희대 등 전국 45개 대학 학생회가 중앙대 구조개편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지난달 25일에 보직교수들에게 학생단체 명의로 이를 비꼬는 현수막을 게시할 것을 지시한 점도 지적받아 왔습니다.
박용성 이사장은 이에 대해 “그 동안 대학 당국과 함께 중앙대 발전을 위해 학사구조선진화방안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상처를 입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대는 빠른 시일 안으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