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해임건의안 `대치 정국`··새누리, 내부 반발 `고심`
문재인 "총리 해임건의안 추진"
`총리 해임건의안 추진 공식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총리 해임건의안 추진 방침을 공식화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늘 성남중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이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총리 해임건의안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이자 대통령의 부담을 더는 조치라고 강조하고, 하루 속히 본회의 표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에 의사일정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윤근 원내대표는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시기 등과 관련해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만큼 해임건의안 제출은 국정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이다.
김무성 대표는 서울 관악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전폭 지지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특검으로 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이 국익 외교를 자리를 비운 시기인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국정에 공백이 생겨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생기면 안된다"고 말했다.
새누리 당 지도부에서는 실제 해임건의안이 제출되면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되 최대한 박 대통령 귀국(27일)과 4·29 재·보궐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내부에서도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하고 있어 여당 핵심부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