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저금리 시대에서는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지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개인형퇴직연금, IRP에 대한 인기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박시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형 퇴직연금, IRP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7개 주요 시중은행의 IRP 적립금은 올 1분기 2천719억원 증가했습니다.
신한은행이 882억원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이어 국민(764억원), 농협(532억원), 우리(344억원), 하나(116억원) 기업은행(86억원) 순이었습니다.
외환은행은 7개 은행 중 유일하게 적립금이 줄었지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습니다.
IRP 적립금이 불어난 것은 연초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등으로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 있던 적립금이 IRP로 전환된 데다가 연말정산 파동으로 절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노후 준비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특히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해 연간 400만원이던 세액공제 혜택에 올해부터 300만원이 추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근로소득자가 700만원을 IRP에 넣어두면 지방세를 포함해 13.2%, 92만4천원의 절세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달 7일 발표된 연말정산 보완책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연소득이 5천500만원 이하일 경우 납입액의 16.5%(지방세 포함)인 115만5천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동섭 국민은행 퇴직연금사업부장
“IRP가 세제개편에 따라 시장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좋은 운용사 택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고려해 운용사 상품을 제공하고 수익률 관리를 통해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최대 연 16.5%의 고수익 금융상품이나 마찬가지인 IRP. 위험투자를 꺼리고 안전을 추구하는 금융소비자들에게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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