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드러누운 김기태 감독 왜?··감독 1호 퇴장 `규정 설명하려다?`
KIA 김기태 감독(45)이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KIA의 김기태 감독은 15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앞서 있던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중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김기태 감독은 문선재가 주루라인을 벗어나 태그를 피했는데 심판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세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직접 2루에 몸을 눕혀 상황을 재연했다.
김기태 감독의 주장은 ‘3피트 아웃’이었다.
프로야구 규칙 7.08(a)(1)에 따르면 ‘주자가 태그당하지 않으려고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91.4㎝) 이상 벗어나서 달렸을 경우 아웃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자였던 문선재가 베이스러닝 때 3피트를 벗어났다는 게 김 감독의 주장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누웠다. 180㎝인 자신의 키와 비교해 보라는 의미에서였다.
하지만 심판부는 이후 항의시간이 5분을 넘어 퇴장을 명했고, 결국 김기태 감독은 시즌 첫 감독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퇴장의 이유는 올 시즌 처음으로 적용한 스피드업 규정 때문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항의 시간을 5분 경과했을 때 퇴장 조치한다는 리그 규정에 따라야 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퇴장은 지난 12일 빈볼로 퇴장 당한
한화 투수 이동걸 이후 두 번째다. 감독으로는 김기태 감독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