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사망설이 유포되면서
제일모직, 삼성SDS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들이 급등한 데 대해,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효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2국장은 15일
한국경제TV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일모직, 삼성SDS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개인들의 단기 스팟 자금이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며칠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작전세력이 개입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제일모직과 삼성SDS는 이 회장의 자녀들이 다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이날 오후 이 회장의 건강 악화 소문이 퍼지면서 경영권 승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련 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제일모직은 전일 대비 1만4,000원(9.96%) 오른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SDS 역시 전일 대비 1만3500원(5.27%) 오른 26만9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들이 급등하자 삼성측은 “이 회장의 건강 상태에 큰 변화가 없으며 삼성그룹 관련주 등 대형주를 대상으로 작전을 펴는 세력이 이 회장 건강 관련 루머를 퍼트린 게 아니겠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가까스로 박스권을 탈출한 국내 증시가 작전세력 개입설 등 근거없는 주장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삼성그룹 관련 주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