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양시장을 찾는 고객 층이 베이비부머에서 30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건설사들도 이에 따라 신규 분양을 다양한 평면의 중소형으로 구성하는 등 젊은 수요층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오픈한 한 아파트 견본주택.
아기를 메고 온 부부부터, 주방을 꼼꼼히 살피는 젊은 주부들이 간간히 눈에 띱니다.
치솟는 전셋값에 등 떠밀린 30대들이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분양시장 주요 수요층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젊은 수요층 잡기에 분주합니다.
<인터뷰> 심재병 현대산업개발 부장
"최근 30대 청약당첨자 비율이 10~20% 늘어난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 연령층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깐 알파룸이나 펜트리나 가변형 벽체 같은 공간 활용성을 높인 평면을 제공하고 있구요."
건설사들은 중소형평형을 확대하는 한편 젊은 층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평면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7천세대 대단지인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경우 다음달 분양하는 5차는 31~74㎡로 공급하는 등 수요층 변화에 따라 평형대를 중소형으로 바꾸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왕십리뉴타운 센트라스와 울산 약사 더샵 등 최근 청약 대박을 맞은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틈새평면과 가변형벽체 등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이러한 다양한 평면의 중소형 아파트들이 더 쏟아질 예정인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실수요자들은 입지와 가격 등을 꼼꼼히 따진 후 자신의 여건에 맞는 아파트를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소득이 늘지 않고 금리가 오를 것을 대비해 집값의 30~50% 이내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주택시장의 핵심 수요층이 베이비부머에서 30대로 세대교체 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30대들은 이미 전셋값이 오를때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또 받는다면 하우스푸어가 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어 보입니다."
1%대 금리시대를 맞아 몰린 투자자들과 함께 30대들의 내집마련이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 호조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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