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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TV] '힐링캠프' 김구라, 툭 터놓고 아내 빚보증 얘기…'멘탈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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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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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김구라는 그간 방송에서 여러 차례 아내의 빚보증에 대해 언급했었지만, 부분적으로 밝혔을 뿐 속시원하게 전후 사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김구라가 정확하게 빚이 얼마인지, 마음 고생은 또 어땠는지를 툭 터놓고 솔직하게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13일 방송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MC들의 `셀프 힐링`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MC 이경규는 김구라와 가수 김태원, 방송인 김성주를 초대해 셀프 힐링에 나섰다.

    이날 김구라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망설였다"라며 "본의 아니게 집에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닥쳤다. 굳이 나와서 집안 얘기를 하는 게 맞는 건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가족 예능을 많이 하고 가족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갑자기 집에 그런 일이 있다고 해서 얘기를 안 하기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상황이 여러가지로 답답한 게 있지만 털어놓고 그러면 제 얘기를 듣고 힐링 되는 분들도 있을 거다"라며 그간의 집안사정에 대해 밝혔다.

    김구라는 "아내의 빚이 17억이다. 처음에는 4억원 정도라고 들었는데 점점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가 "액수가 왜 자꾸 바뀌냐"고 묻자, 김구라는 "2013년 방송에 다시 복귀할 때쯤, 친구가 `너희 집사람이 우리 집사람한테 200~300만원 꿔갔어`라고 말하더라. 집사람이 돈을 빌려갈 이유가 없었다. 이상해서 집사람과 대화를 나눴다"라며 "그때 집사람이 저한테 모든 것을 체념하듯이 얘기를 했다. 그 당시 채무가 9억 7000만원 정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라며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김구라는 "아내는 신용불량자다"라며 "우리 처가는 형제들끼리 잘 돕는다. 결혼 초기에 처남이 어렵다고 해서 카드를 빌려 줬는데 펑크가 났다. 그 이후로 은행거래가 안 된다. 처형이 주부인데 돈놀이를 좀 했다. 처형이 빌린 돈을 대신 갚으려고 여기저기 빌린 게 그렇게 됐다"고 밝히며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김구라는 "2010년에 5~6억원 정도의 빚이 2013년에 9억 7000만원이 됐다"라며 "집사람은 은행거래가 안 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내가 이자를 많이 줄게`하면서 돈을 빌렸다. 그렇게 해서 빚이 17억원까지 늘어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구라는 "성격상 공황장애가 걸릴 사람이 아닌데 집에 가면 매일 성질 나 있고 그랬다"라며 "촬영 중 집에서 전화가 오면 늘 불안했다"고 공황장애를 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방송하기 전에 집에서 전화가 오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김구라는 아내의 빚보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김구라는 "부부간의 문제는 쌍방"이라며 "아내와 내가 서로에게 1순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내는 가족들, 친구들이. 나는 내 일이라든지. 집사람이 원인 제공을 많이 했지만, 나도 집사람이 매일 밖으로 도는데 얘기 한번 안 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날 `힐링캠프`에서 김구라는 독설가 이미지를 벗고, 흔히 볼 수 있는 쓸쓸한 중년의 모습으로 담담하게 힘들었던 집안사정에 대해 말했다. 방송 중간중간 잡힌 김구라의 얼굴에서 그간의 고충, 애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포기하고 싶었을 순간들이었다. 그럼에도 꿋꿋이 열심히 방송활동을 하며 빚을 갚아가고 있는 김구라는 대단한 가장이었다. 자신과 성향이 다른 아내, 처가집 식구들을 이해하고 보듬어가는 김구라의 모습은 우리가 보고 겪는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그간 더 김구라의 가정사에 귀를 기울였던 것일까.

    특히 이날 방송은 아들을 위해, 또 가정을 위해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는 김구라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중년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사진=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hjpp@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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