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음주 아냐’…동료들도 부인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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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범인이 음주운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동료들도 허씨가 사고 당시 만취상태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8일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구속 기소된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청주지법 형사합의22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사고 직전까지 허씨와 함께 술을 마신 동료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지난 1월 9일 오후 5시부터 자정께까지 삼겹살집에서 소주 4∼5병을 마신 뒤 2차로 횟집에서 소주 2병을, 3차 노래방에서 맥주 8∼10병을 나눠마셨다고 진술했다.
증인들은 "노래방에서는 3명이 더 합석했으며 허씨가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 음주량이 많지는 않았다"며 "허씨가 술자리에서 물을 자주 마시고, 안주도 많이 먹는 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헤어질 때 허씨는 취하거나 비틀거리지 않았다"며 "평소 술을 마시면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기도 했다"는 증언도 했다.
동료들의 증언은 허씨가 경찰 조사에서 "혼자서 소주 4병 이상 마셨다"고 진술했던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허씨는 경찰 조사 당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술에 취해)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으며 검찰에서는 "사람을 친 것을 사고 당시 알고 있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지난 달 11일 허씨측은 재판에서는 "음주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처벌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어렵다"며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과 검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추정한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치를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허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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