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같은 초저금리에는 한 푼이 아쉽죠. 아까운 세금도 돌려받고, 절세만으로 기대수익을 높이는 상품이 있다면 어떨까요?
연금저축펀드, 개인형퇴직연금, 소득공제장기펀드 같은 절세형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말정산 쇼크에 이어 초저금리 여파에 절세형 상품의 가입금액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 절세 상품인 연금저축펀드 가입액은 작년에만 1조 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충격에 올해들어 불과 석 달간 3천억 원 이상 몰렸습니다.
세액공제를 내세운 개인형퇴직연금는 작년말 기준 적립액 7조 원, 소득공제장기펀드는 4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연간 400만원까지 납입금액의 13.2%를 돌려받을 수 있고, 60세 이후 연금으로 돌려받을 때까지 연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 등 과세를 미룰 수 있습니다.
이같은 절세효과는 손실을 입고도 결산일마다 세금 부담까지 떠안아햐 하는 해외주식형펀드에 투자할 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연금 수급개시 연령이 60세일 때 연금소득세율 5.5%, 80세 이후 3.3%의 낮은 세율이 적용돼, 투자수익을 전혀 얻지 못해도 매년 9% 가까이 수익을 얻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민영 한국투자증권 PB
"새로 도입된 연금저축은 만기도 5년이고 수익부분 제외하고 인출도 자유롭습니다. 1천800만원 내에서 비과세 되기 때문에 해외상품을 마음대로 투자해 고수익이 나도 세금을 안내도 되는 장점이 있어서 일반고객들에게는 연금저축펀드를 필수로 권해드리고.."
다만 장기 투자인 만큼 절세 상품 안에서도 손실위험에 대비해 투자 지역이나 상품유형별로 자산 배분이 필요합니다.
출시 3년 이상인 연금저축펀드 153개 가운데 미국 증시, 중소형주 강세에 90개가 수익을 냈지만, 브라질 경기악화로 인해 키움행복연금브릭스인덱스 등 나머지 61개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상품별로는 개인연금저축펀드에서 피델리티 연금미국증권전환형이 3년간 60%가 넘는 수익을 냈고, 퇴직연금펀드는 피델리티퇴직연금글로벌, 신영퇴직연금배당펀드가 3년 수익률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절세형 상품은 최소 5년 이상 가입해야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연금저축펀드는 60세 이후 투자금액을 한꺼번에 인출하면 세금을 더 내야하는 불이익이 있습니다.
때문에 가급적 온라인 상품에 가입해 운용수수료를 최대한 줄이고, 사회초년생은 해지 부담이 없는 금액 내에서, 은퇴를 앞둔 40~50대에 목돈을 예치해야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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