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시장이 60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업체들마다 수원지와 성분을 앞세우며 `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다 건강한 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수질분석 권위자인 공주대학교 신호상 교수는 최근 마시는 물에 따라 이뇨작용, 나트륨 및 노폐물 배출효과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세부터 60세 남녀 그룹에게 한달 동안 세 종류(수돗물, 에비앙, 백산수)의 물을 마시게 하고 소변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결과, 같은 양(2ℓ)을 마실지라도 물의종류에 따라 이뇨효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에비앙, 백산수를마셨을 때 소변 배출량은 평소보다 600ml, 650ml, 1050ml씩 증가했다. 특히, 백산수의 경우 이뇨효과가 가장 높아 소변량이 평상시보다 2배 늘어났고 다른 물을 마시는 경우보다 25% 증가했다.
염분 섭취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중요시 되는 나트륨 배출량도 먹는 물의 종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각 물마다 나트륨 배출량을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수돗물은 0.37g, 에비앙은 0.65g, 백산수는 1.41g씩 증가했다.
또한, 노폐물 제거 능력에서도 백산수는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물을 많이 마시면 요소, 요산 및 크레아티닌 같은 노폐물 배출량이 증가하는데, 백산수를마시고 난 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수돗물의 요소 배출량이 14%, 에비앙은 5.3%로 소폭 증가했으나 백산수는 평상시보다 64%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더불어, 백산수는 몸에서 필요로 하는 칼륨과 마그네슘은 적게 배출하고, 나트륨은 많이 배출시켜 줌으로서 몸 속 이온 균형을 맞추는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신호상 교수는 "백산수와 같이 이온 균형이 잘 되어 있는 물을 마시게 되면 이뇨효과와 함께 체내에서 많이 생성되는 요소와 요산과 같은 노폐물의 배출량이 증가하며, 체내 염분의 배출양을 증가시켜 주고, 체내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 미네랄과의 이온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연구 결론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전문 월간지 `환경미디어` 4월호에 게재되었으며, 소비자들이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좋은 물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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