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이민호에 대한 홍콩 매체의 관심이 흥미롭다.
수년간 중화권 톱 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꼽히는 이민호에게 누아르의 도시 홍콩에서 쏟아진 질문은 다름 아닌 클래식으로 불리는 영화 ‘영웅본색’에 관한 것.
최근 한국에서 흥행한 이민호 주연의 영화 `강남 1970`이 홍콩에서 ‘강남흑야(江南黑夜)’라는 제목으로 개봉되면서 중화권 유명 감독과 관계자가 극장을 찾은 것이 sns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지난 21일에는 1만2000명의 팬들과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는데 이런 뜨거운 관심에 홍콩 언론에서는 영화 영웅본색과 이민호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홍콩 동방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민호에게 “‘강남 1970’을 보았을 때 많이 사람이 영화 ‘영웅본색’을 떠올렸다"며 "‘영웅본색’에 출연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이민호는 "기회가 있다면"이라 답하며 "특히 장국영의 작품을 많이 봤었는데 내가 어린 나이였음에도 그 감성이 전해졌던 기억이 있다. 또 주윤발의 역할도 물론 매력적이다"고 전했다.
이민호의 대답에 "장국영의 감성에 주윤발처럼 긴 코트에 권총, 성냥개비를 문 이민호의 ‘영웅본색’을 보고 싶다. 어떤 역할이라도 잘 어울릴 것이다"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
한국 온라인에서 진행됐던 장국영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판 남자배우로 이민호가 꼽힌 적이 있는데 누리꾼들은 “서정성이 잘 맞는다” “애절한 눈빛이 닮았다” “이민호 눈빛이 장국영과 디졸브 되는 느낌” 등의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한국 영화 최초 200만 관객을 돌파하고 14개 국에 수출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첫 영화 주연작 ‘강남1970’의 기록을 남긴 이민호는 현재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