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카카오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돌입했습니다.
`합병 허니문`을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 성과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신사업 분야 실행력을 한껏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카카오가 3월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기존 10개 팀을 25개 팀과 4개 협의체로 확대 재편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일 다음과 카카오가 공식 합병한 지 반년 만입니다.
합병 이후에도 소규모 수시 인사는 계속됐지만 이번처럼 조직 전체 틀을 뒤흔드는 인사는 처음입니다.
각 팀 밑에 셀과 파트 등을 두는 조직도는 그대로지만 팀은 좀 더 세분화됐고, 팀 간 협업을 위해 조율을 하는 4개의 협의체가 새로 생겼습니다.
이와 별개로 신규 사업 프로젝트가 생기면 팀에 상관없이 헤쳐모이는 별동대 성격의 태스크포스(Task Force)도 운영합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협업과 신사업의 더 빠른 실행·더 빠른 대응으로 분석됩니다.
다음카카오는 서울 한남동, 제주, 경기도 판교로 흩어진 세 집 살림을 끝내고 4월말 판교 본사로 집결합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합병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핵심 인력을 한 지붕 아래로 불러모은 겁니다.
김 의장은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의 정면 승부를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본격적인 합병 퍼포먼스로 네이버를 잡기 위해 김 의장이 공격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는 평가입니다.
물리적 통합을 화학적 통합으로 승화시키고, 조직 문화 통합에도 속도를 냅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필두로 핀테크((FinTech)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에는 ‘카카오택시’를 상반기에는 ‘모바일 전용 검색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다”며 “한 회사로 빨리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제주에 있는 직원들이 전부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 흩어져 있던 판교와 한남 사무실을 합쳐 통합 이후 좀 더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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