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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기자회견 “억대 도박설 사실 아니다”…할리우드파크 카지노에 대해 입 안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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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도박설에 휘말린 가수 태진아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태진아는 2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청에서 억대 도박설과 관련해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국 시사저널USA는 지난 17일 태진아가 LA 카지노에서 억대의 바카라 도박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와 함께 등장한 태진아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 내 아들 이루도 도박을 하지 않았다”며 “방송에 출연해 시사저널USA의 심언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니 빨리 정정기사를 내고 잘못을 인정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며칠을 기다렸지만 계속 의혹만 증폭시켜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이어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다. 하지만 시사저널USA 심 대표는 눈곱만큼의 반성은커녕, 자꾸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지난 2월 15일부터 22일까지 아내와 아들 내외 등 가족 5명과 함께 미국 여행을 떠났다. 여행 당시 태진아는 LA에서 15일 허슬러, 17일 할리우드파크 두 곳의 카지노를 찾았다.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 18-19일 다시 두 차례 카지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창범 변호사는 “태진아가 본인의 진갑을 맞아 지난 2월 15~22일 미국여행을 떠났으며 이 기간 인근 카지노에서 게임을 한 사실은 있다”며 “그러나 횟수나 베팅액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억대 원정 도박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태진아 측은 이날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기사에 언급된 허슬러 카지노의 총지배인과 공개 통화를 진행했다. 앞서 태진아는 허슬러 카지노에서는 1시간가량 1000달러의 판돈으로 게임을 해 약 4800달러를 땄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허슬로 카지노 총지배인은 “태진아가 모자를 쓰고, 무대 의상처럼 반짝거리는 옷을 입고 왔다. 변장을 하고 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태진아가 VIP룸이 아닌 최소 배팅 금액이 10달러 선인 테이블에서 했다. 카지노에서 나갈 때 환전액도 판돈 1000달러를 포함해 총 6000달러로 기억한다. 체류 시간도 한 시간 남짓이다. 이루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진아 측은 첫 보도 매체 미국 시사저널USA 심언 대표가 기사를 무마하는 조건으로 태진아 지인에게 25만 달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도 공개했다. 권 변호사는 녹취록의 신뢰도에 대해 “성문 분석 결과 심 대표와 동일인일 확률이 94%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심언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은 녹취록에서 “태진아가 일반 바카라 게임을 한 것이 아니다. 특급 VIP룸에서 했다. 한방에 300만 원씩 찍었다고 한다. 적어도 10만 불 이상은 날아갔을 거다. 10만 불이면 1억인데 우리는 기사를 어떻게 쓰겠냐. 100억대 도박으로 쓰는 거지”라고 말했다.

태진아 측에 녹취록을 제공한 지인은 동영상을 통해 “심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고, 당시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녹취를 해서 갖고 있었다. 태진아에게 20만 불을 받아 달라고 요구했다. 5만 불은 나보고 챙겨서 가지라고 했다”며 “부끄럽기 짝이 없다. 심 대표는 태진아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전했다.

태진아가 기자회견을 통해 억대 도박설에 대해 반박을 했지만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 이유는 태진아가 기자회견에서 15일 허슬러 카지노 방문에 대해서만 자세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시사저널USA 측은 태진아의 17일 할리우드파크 카지노 방문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태진아는 향후 시사저널USA를 상대로 민형사상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시사저널 USA는 기자회견 후 후속 보도를 통해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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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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