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투어 공식 데뷔 후 첫 우승.."新 골프여제 탄생?"
(사진= 김효주 우승)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공식 데뷔 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22일(현지 시각) 오후 1시 40분 김효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계속된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1타 타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16언더파 단독 선두로 2타 차인 스테이시 루이스와 한 조로 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 출발했다.
2번 홀이 초반 두 선수 경쟁의 백미였다. 550야드의 파5인 이 홀에서 두 선수는 모두 2온 유혹을 참고 잘라갔다. 똑같은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거리가 100%, 방향이 98%쯤 정확했다. 약 50cm 버디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방향은 99%, 거리는 95%쯤 맞았다. 핀을 스치고 약간 지나가 1.2m 버디 기회였다. 두 선수 모두 넣었다.
김효주는 파 3인 4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기는 했으나 거리가 멀었고 내리막 퍼트를 해야 했다. 이곳에서 3퍼트를 해 보기가 됐다.
버디를 잡아야 할 파 5인 5번 홀에서 두 선수 모두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루이스는 7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효주와 루이스가 점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두 선수의 대결구도는 혼전으로 접어드는가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김효주와 루이스는 다시 똑같이 9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루이스는 먼 거리 퍼트를 넣고, 김효주는 1m 정도의 퍼트를 넣었다.
오후 8시(현지 시각) 현재 김효주는 17언더파 단독 선두이며 스테이시 루이스와 포나농 팻럼이 15언더파로 경기 중이다. 장하나와 최나연은 14언더파에서 추격을 벌이고 있다. 김세영과 안나 노드르크피스트는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앞서 벌어진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김효주는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다.
김경태나 데이비드 두발처럼 김효주는 짙은 선글라스 속에 표정을 숨긴다.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포커페이스가 아니라 정말로 마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지도 모른다. 김효주는 이후 분풀이를 하듯 3연속 버디를 잡았다. 16언더파로 루이스에 2타 앞섰다.
이로써 김효주는 올 시즌 LPGA 투어 세 번째 대회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 이달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공동 8위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 이후 6개월 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승수도 2승으로 늘었다. 2011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김효주가 처음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효주 우승, 대단하다" "김효주 우승, 미래가 기대된다" "김효주 우승, 유망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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