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건설의 비자금이 당초 해명과 다른 용도로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포스코건설에서 시작된 비자금 의혹이 그룹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에서 조성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발주처 리베이트`가 아닌 다른 용도로 빼돌려진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포스코건설 상무 박 모씨를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발주처 리베이트가 아니라면 해당 자금이 국내로 흘러들어갔을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일부에서는 해당 비자금이 국내 정관계 유력 인사에게 전달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만큼 `포스코 비자금`의 여파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박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포스코건설 측의 베트남 건설 사업에 책임이 있는 다른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현재 정준양 전 회장 등 전직 임직원들이 검찰 소환의 전 단계인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가운데, 본격적으로 내부 직원이 피의자 조사를 받으면서 포스코 내부의 긴장감은 계속해서 커지는 상황입니다.
포스코건설에서 시작된 비자금 의혹이 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포스코센터 출근을 자제하는 등 포스코 측은 극도로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포스코 뿐 아니라 기업들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집중 추적하고, 수사망을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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