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가 외부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일부 기업들이 TF를 꾸리고 대응책 찾기에 몰두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포스코는 최근 쏟아지는 비자금 의혹 관련 기사 등에 공식적인 대응을 최소화하면서,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검찰 수사가 알려진 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포스코센터로 출근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언론과의 접촉을 줄여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것을 피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한편,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건설 사업에서 조성한 100억원대의 비자금이 `발주처 리베이트`가 아닌 다른 용도로 빼돌려진 사실을 오늘(20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자금 조성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 출신 박모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쯤 박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포스코건설 측의 베트남 건설 사업에 책임이 있는 다른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