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최근 3일간 무려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담으며 소위 `폭풍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 자금의 한국행이 더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이달 들어서만 2조3천억원어치에 이르는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인데요, 최근 들어 매수 강도가 강화되는 양상입니다.
최근 3일간 일평균 4천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쏟아내며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대량 사들이고 있습니다.
현대차 1,300억원, 삼성전자 1,200억원, SK하이닉스 830억원 순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더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유럽발 양적완화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대한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성숙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연초 이후 여타 신흥국 대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글로벌 유동성의 추가 한국행이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기와 기업들의 어닝모멘텀 등이 변수인데, 해외 여건만 놓고 본다면 유럽의 양적완화 등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의 속도와 지속 여부인데, 일단은 신중한 분석이 앞서고 있습니다.
속도와 관련해선, 국내 경기와 어닝모멘텀에 대한 확실한 신호만 나온다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이 일시에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또, 지수 고점에 따른 투신권의 펀드환매 물량 부담, 그리고 단기성격의 유럽계 자금 특성상 일시 유로화 강세 등이 나올 경우 이탈 우려 등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지속 여부에 변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종합할 때, 추가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업종별, 종목별로 세분화돼 나타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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