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사의 연금저축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나중에 고객에게 연금으로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이 나쁘면 보험사가 그만큼 역마진을 내는 것인데, 앞으로의 투자환경도 좋지만은 않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모든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받은 연금저축 보험료로 자산운용을 하면서 손실을 내고 있습니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연금저축상품을 판매하고 이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를 해 자산운용수익을 올리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 투자수익률을 살펴보니 엉망이었습니다.
현재 보험사가 판매중인 연금저축상품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가 -42.78%, MG손보도 34.4% 손실을 내고 있었습니다.
삼성생명이나
한화, 교보 등 빅3 생명보험사나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모두 수익률이 마이너스입니다.
국내 투자환경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국공채나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고, 전세계 경제상황도 좀 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는 연금저축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연금개시시점에 반드시 연금을 지급해야하고, 여기에는 2% 안팎의 최저보증이율도 보장해줘야합니다.
이 때문에 투자를 제대로 못하면 보험사는 손실을 그대로 떠안는 겁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은 지난 2011년 5%가 넘었지만 해마다 줄어 현재는 4%대의 수익을 내기도 어렵습니다.
보험사 CEO들도 매년 경영목표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겠다"고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75%까지 떨어지면서 보험사의 투자수익률 제고는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