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열정페이, 급여, 괜찮은 일자리 등등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과 관련해서 궁금해하는 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어디 대놓고 물어보기도 뭐하고 누가 자세하게 알려주는 곳도 없고 답답하기만 한데, 이런 질문에 대한 속시원한 대답을 이기권 장관이 해줬습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년 대표들과 만나 청년고용문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앵커>고용노동부 장관은 가끔씩 청년들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는데 그런 행사겠죠. 이기권 장관님과 학생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기자>정말 솔직하고 격의 없는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당연히 가장 큰 화두는 일자리, 취업 문제였습니다. 먼저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인터뷰)최성일 성균관대 재학생
"친구 중에 한명은 60곳에 지원서를 넣는데 10곳에서 서류전형에 합격했고 그 중 2곳에서 면접을 봤다, 결과적으로 모두 다 떨어졌다. 예전 선배들은 어려워도 어떻게든 취업이 됐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도 취업이 어렵다"
<기자>이야기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한 이야기인데, 이것이 바로 요즘 청년들의 취업 현실입니다.
<앵커>요즘에는 이렇게 바로 취업하기가 어려우니까 비정규직이나 인턴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있었겠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인턴과 비정규직 입사는 필수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기권 장관은 정규직전환에 대한 노력과 인턴 사원에 대한 급여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지금까지는 기업에게 인턴 직원에 급여를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청년 쪽으로 직접 지원하는 것을 확대하겠다. 제조업체 등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정규직원으로 전환하면 연간 300만원 정도 지원할 계획이다"
<앵커>학생 입장에서 장관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경험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만큼 다양하고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 같은데, 다른 내용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기자>능력중심 채용, 스펙초월, NCS 채용 등에 대한 학생들의 이야기도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구직자 입장에서 이런 분위기가 유리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혼란만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스펙 초월 채용의 경우에는 당장 취업을 앞둔 구직자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더욱 크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다연 인하대 재학생
"은행권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에 맞는 자격증이나 토익 등을 준비를 했는데 지난해부터 탈스펙 채용이이뤄지고 있다. 취업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맞는 방향이지만 나처럼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혼란이 크다"
<기자>NCS 채용 확대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어려움이 크다는 참가 학생들의 지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올바른 NCS 채용 문화가 더 빨리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 이기권 장관이 설명입니다.
(인터뷰)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NCS 채용이다. 취업의 문을 넓히는 것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모든 공기업에 모든 곳에 원서를 넣으려다 보니 토익도 공부해야 하고 학점도 신경써야 하고 모든 분야에 노력하다보니 돈도 많이 들고 하는 것이다"
<기자>이기권 장관은 현장을 다니면서 느낀점, 기업들은 이런 구직자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바로 전문성입니다. 그리고 이 전문성이 과거에는 단순히 자격증으로 대변됐다면 이제는 실용화된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당장의 일, 직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위험에 대비 창의성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 때문에 역사인식에 기반한 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