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현영씨는 착하게, 즐겁게 돈 많이 벌고 있어요? ‘
지난 해 ‘나는 착하게 돈 번다’를 출판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 ‘그래서 현영씨는 착하게 돈 많이 벌고 있어요? 그 후 1년. [아티스트처럼 즐겁게 돈 벌기] 칼럼을 쓰다 보니 혹이 하나 더 붙었습니다.
‘그래서 현영씨는 착하게 즐겁게 돈 많~~~ 이 벌고 있어요?’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건만 스스로 둘러 맨 총대에 ‘착하게, 즐겁게’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강박증처럼 늘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진짜 그렇게 살고 있는가? 즐겁게 돈 잘 벌고 있는가.. 사실 세상살이가 쉽지는 않은 터라 마음에 걸리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드라마 미생 속 직장인이든, 많은 관객들과 마주하길 바라는 아티스트든, 자신의 길을 찾겠다고 험난한 정글로 뛰어든 창업가이든 모였다 하면 화두는 `돈`입니다. `돈만 있다면... 돈만 아니라면... ` 이라는 가정을 하며 못다 핀 꿈을 이야기하지요
그런데 이야기를 가만 들어 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겁고 천직이라 여기지만 과연 평생 이어갈 수 있을까, 쉽게 말해 돈벌이가 안 된다는 그룹과 돈은 벌고 있지만 무엇인지 모를 삶의 갈증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그룹.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가요?
행복에 대해서 연구한 심리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내 행복을 점검하려면 두 가지 질문, 얼마나 즐거운가와 얼마나 삶이 의미 있다고 느끼는가에 답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재미와 의미를 먼저 찾은 전자의 경우 내가 진짜 추구하는 삶이 무엇인지 본질을 알기 때문에 힘들고 지치더라도 다시 일어날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 내다보며 장거리 경주를 뛸 준비를 하는 아티스트들이 상대적으로 금전적인 보상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왕이면 제 주변 사람들이 오랫동안 행복하고 즐겁게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무엇이 우선되는 삶이 옳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돈 벌고 이후에 무엇을 할거라며 꾹 참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내 삶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았으면 합니다. 마라톤 경주 같은 삶을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 동안 9편에 걸쳐서 이야기 했던 아티스트들의 삶에 방식.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에 주목하는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모든 사람은 예술가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믿고 있나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