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34.34

  • 33.10
  • 1.32%
코스닥

696.83

  • 19.82
  • 2.93%
1/3

BBC, 인도 성폭행범 인터뷰 방영 강행 논란··"피해자 책임" 궤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영국 BBC가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방영을 강행, 논란을 키우고 있다.

2012년 세계적 공분을 불러 일으킨 인도 버스 여대생 집단 성폭행·살인 사건의 주범 인터뷰가 공공연히 전파를 탄 것으로

가해자가 피해자를 힐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어서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것.

인도 내무부는 5일(현지시간) BBC가 법원의 방영금지 명령을 무시한 채 2012년 12월 뉴델리 버스 안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무케시 싱(29)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인도의 딸`을 방송한 것을 비판하고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사진설명=사건의 주범 무케시 싱이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라지나트 싱 내무장관은 인도 정부가 어떤 제재를 가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다큐멘터리는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는 8일 인도는 물론, 영국, 덴마크, 스웨덴 등 여러 나라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었으나

인도 법원이 다큐멘터리 방영금지 명령을 내리자 BBC는 전날 영국에서 방송을 전격적으로 강행한 것.

인도 시청자는 BBC 웹사이트를 통해서는 `인도의 딸`을 볼 수 없지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방영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인도 정부는 유튜브에 다큐멘터리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한다.

앞서 인도 정보방송부는 지난 3일 이 다큐멘터리의 자국 내 방송을 금지했으며,

경찰은 교도소 내 인터뷰 허용 등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BBC와 영화제작자 레슬리 우드윈<사진>이 공동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에서 싱은



"품위 있는 여성은 밤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는다", "성폭행당할 때 저항해선 안 되고 조용히 성폭행을 허락해야 한다"는 등

피해자를 비난하고 범죄를 정당화해 인도 전역을 들끓게 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