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이 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과 함께 증시에도 중동발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중동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중동 간의 경제 협력 관계가 확대되면서 관련 업종의 주가가 들썩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중동 4개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산업과 건설,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부문에서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순방 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6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면서 수주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국가별로도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이 각각 달라 관련 수혜주의 범위도 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쿠웨이트의 경우 세계에서 손꼽히는 원유 매장국으로 정유와 화학 공장 관련 수주가 예상되고, 아랍에미리트는 정유 공장 등에 대한 시설 투자가 재개되고 있어 관련 발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공공공사를 앞두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기대감이 높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원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형 중소형 원전을 수출하기로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날 원전 관련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 보조기기 제조업체인 비에이치와 티에스엠텍이 가격 제한폭 가까이 오르고 있고, 원전용 부품 제조업체인 에너토크와 원전 감시·제어 시스템을 생산하는 우리기술도 10%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번 순방에서는 보건의료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한다고 밝혔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에 `한·사우디 특화 제약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제약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동국가들이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며 새로운 사업 육성을 위해 산업 다각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관련 수주를 따낼 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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