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1천52억원)가 넘는 이른바 `1조원 클럽` 신생기업이 몇 개나 될까?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5년 2월 기준 1조원 클럽에 진입한 신생기업은 73곳에 달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소셜커머스 쿠팡은 20억 달러(2조2천104억 원), 종합 모바일서비스 기업 옐로모바일은 1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각각 32위와 53위에 올랐다.
전 세계에서 1조원 클럽 신생기업은 `닷컴 열풍`이 불었던 2000년에만 해도 35개에 그쳤다.
이어 2014년에는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48개에 머물렀다.
특히 1조원 클럽에 속한 신생기업 가운데 100억 달러(11조5천200억 원)의 가치가 넘는 기업은 8개나 된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 가운데 1위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로 가치가 460억 달러로 평가됐다. 2위는 전 세계 각국에서 갖은 논란 속에서도 성업 중인 유사택시 우버로 412억 달러의 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X(120억 달러), 에어비앤비·드롭박스·스냅챗(이상 100억 달러) 등도 상위에 랭크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들어 1조원 클럽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 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서두르지 않고 착실하게 기업공개를 준비하거나 자금을 모아 영업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과거 닷컴 열풍 당시 기업들이 자금을 끌어모으려고 허둥지둥대던 모습이 사라져간다는 얘기다.
여기에 스마트폰 확산도 1조원 클럽 신생기업을 늘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버의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사업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이고, 샤오미의 경우 저가 스마트폰 판매로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