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힐링캠프`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 `의사야, 방송인야?` 특급 예능감
‘의사야, 방송인이야?’ 보는 이들도 헷갈리게 만드는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이 빛나는 예능감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힐링시켰다.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설날특집 ‘백년손님’ 사위들로 씨름선수 출신 교수 이만기, 의사 남재현, 김일중 아나운서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출연자들 중 방송경력으로는 제일 막내인 남재현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얼굴로 돌직구를 날리며 방송을 리드해 나갔다.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백년손님’)으로부터 본격 방송활동을 시작하게 된 남재현은 다소 엉뚱하지만 처가에 대한 배려심과 특히 장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국민사위로 거듭나 후포리 남서방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남재현은 첫 등장부터 요즘 인기에 대해 셀프 자랑을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후포리에 관광객이 3~4000명 정도가 온다. ‘자기야’ 촬영을 하는데도 3~400명이 몰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할 땐 ‘내가 사진 찍어줄까요?’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폴리스 라인을 친다. 나와서 포토라인에서 서듯 사진을 찍는다”고 인기를 과시했다. 이에 김제동이 “조금 부풀려진 것은 없느냐?”라고 묻자, 남재현은 “아니 2000명 정도다”라고 조심스럽게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남재현은 1963년생 토끼띠 동갑내기 친구이자 ‘백년손님’에 함께 출연중인 이만기와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남재현은 이만기의 등장에 “왜 이렇게 말이 많지?”라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재현은 “나는 ‘백년손님’의 초창기 멤버다. (이만기는) 굴러온 돌”이라며 이만기를 자극했다. 이에 발끈한 이만기는 “(남재현은) 이제 슬슬 가는 물”이라며 “‘백년손님’ 예고편에 예전에는 남서방이 먼저 나왔는데 이젠 내가 먼저 나온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 남재현은 “1980년대에 이만기의 팬이었다. 그런데 마지막 은퇴할 때 강호동에게 게임도 안 되게 지더라”라며 “그런데 요즘은 텔레비전에 나와서 자꾸 배드민턴만 치더라. 체력이 떨어졌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남재현의 도발에 씨름대결이 이어졌고, 결국 남재현은 이만기에게 패대기쳐지며 굴욕을 맛봤다.
남재현 하면 빠질 수 없는 장모님과의 케미는 ‘힐링캠프’에서도 빛났다. 이날 남재현의 장모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다니는 사위보다 남재현이 잘 못해준다 폭로했고, 그나마 용돈은 잘 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남재현의 장모님은 돼지 뼈다귀 같은 먹지도 못하는 것을 가져온다며 그를 못 마땅해했고, 두리안을 가져와 주는데 똥냄새가 나서 죽겠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남재현의 장모는 남재현이 장모님의 사투리를 잘 못 알아듣는다면서 50%는 모를 거라며 어쩔 땐 멍할 때가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경규는 남재현에게 장모님의 인정을 못 받는 것 같다며 의아해했고, 남재현은 “장모님의 말을 잘 못 알아듣기 때문에 ‘네?’라고 되물으면 미움을 받게 되니 일부러 못 알아들어도 ‘네~ 네~’ 한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던 남재현이 큰 아들의 장애를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과거 소파에서 떨어진 아들의 MRI를 찍어보자 운동 중추를 담당하는 부분에 뇌출혈이 있었고, 이에 몸에 왼쪽부분에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남재현은 “걷는 건 걷는다. 팔은 아직 못쓴다.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다”며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남재현은 “우리나라가 요즘 장애 아동에 대해서 배려도 해주고 우리 아들도 왼쪽 팔을 못 써서 장애 2등급을 받았다”며 “행동에 장애만 있을 뿐이지 머리나 공부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재현은 이러한 사연을 고백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남재현의 웃는 얼굴을 보면 누가 그를 미워 할 수 있을까? 그의 밝은 미소는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만들었고, 그의 긍정에너지는 보는 이들을 힐링 시켰다.
또한 방송인이 아닌 남재현이 들려주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그의 이야기는 잦은 방송 출연으로 같은 소식을 매번 들려주는 연예인들의 토크보다 신선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신선함에 항상 우리는 새로운 예능 스타에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식상한 연예인보다 더 보고 싶은 후포리 남서방. 연예인이 되지 말아주세요~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jhjj@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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