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사육사가 사자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 김 모 씨(53)가 사자에 물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어린이대공원에 의하면 이날 오후, 김 모 씨의 동료 직원이 시설 점검차 사자 방사장에 들렀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김씨를 발견해 신고했고, 김씨를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에 건국대병원 측은 어린이대공원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김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며 “1시간 가량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또한 “김 씨는 목과 다리 이외에도 여러 군데를 사자에 물린 것으로 보인다”며 “목 부위 상처가 치명적으로 작용해 과다 출혈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하게 사인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김 씨가 사자에 물릴 당시, 목격자는 없었으며 김 씨는 우리 안에 놀이 기구를 넣으려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를 공격한 사자 두 마리는 2006년생 수사자와 2010년생 암사자로, 이 두 사자 역시 다른 사자들처럼 내실 안에 격리되어 있어야 하지만 이날 김씨가 발견될 당시 내실 밖 방사장에 나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물원 측은 사자가 있던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격리 조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또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정말 안타까운 사고다”,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