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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엄성섭 앵커 '쓰레기' 발언에 공식 항의 'TV조선 사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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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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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엄성섭 앵커가 한국일보 기자를 `쓰레기`라고 칭한 것에 대해 한국일보 측이 공식 사과와 문책을 요구했다.



    12일 한국기자협회 한국일보지회는 TV조선 대표이사와 보도국장 앞으로 항의 공문을 보내 엄성섭 앵커의 공식 사과와 문책을 요구했다.

    한국일보지회는 `공적인 자리이며 공정성을 지켜야 할 방송 도중 비속어를 통해 타사 기자를 비방한 것은 사회 통념상으로도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는 행동이며, 도덕적 윤리적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막말 발언으로 해당 기자를 넘어 한국일보 전체 기자들은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해당 방송에서와 공문을 통해 귀사 및 엄성섭 앵커의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사과를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엄성섭 앵커에 대한 엄한 문책으로 이런 불미스런 일의 재발 방지를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방송된 TV조선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공개된 `녹음 파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엄성섭 앵커는 녹취한 내용을 한국일보 측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넘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입수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녹취록은 올바른 경로로 입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과거에도 기자들이 취재원 문제로 기사화하기 힘든 경우 의원들에게 내용을 흘리고 이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발표해 다시 그 내용이 기사화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이번에도 기사화를 하겠다고 했으나 회사 내 데스크에서 이를 거부하자 비슷한 경우가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엄성섭 앵커는 "회사 문제가 아니라 전체 언론의 문제가 된다"라며 "공인과 국회의원과 기자들 간의 모든 대화는 서로 녹음기, 휴대폰 없이 해야 할 정도로... 한국일보는 엄청나게 다른 언론에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이상돈 교수가 "나도 2012년 한 해 동안 취재 대상이었다. 기자들과 만나면 오프(오프더레코드·비보도)가 없는 거다"라고 웃으며 말하자, 엄성섭 앵커는 "타사 언론에 이익을 주고...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라며 "기자가 이게 기자에요? 완전 쓰레기지"라며 다소 격한 표현을 했다.

    이에 이상돈 교수는 "그 기자를 옹호할 생각은 없는데 취재원 입장에선 계산에 넣고 기자를 만나는 것이다. 다 사석이다"라며 "기자를 만나는데 오프더레코드가 어디 있나"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방송화면에는 `방송 진행 중 다소 적절치 않은 표현이 나오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자막이 깔렸다.

    한편, 엄성섭 앵커는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한 매체를 통해 "방송 중 하면 안 되는 표현이었다. 우발적 행동이었다. 한국일보 기자분께 백배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엄성섭 앵커, 어처구니가 없네" "엄성섭 앵커, 좀 이해가 안가네요" "엄성섭 앵커, 이완구 후보를 상당히 아끼시는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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