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택시를 매년 5%씩 감차하고, 법인택시회사의 서비스 수준을 평가해 차량 외부에 인증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또 심야시간에 개인택시별로 운행시간을 의무화하기로 했는데 택시업계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택시요금 인상에도 심야시간 승차거부 등 나아진 모습이 없는 서울 택시.
서울시가 택시의 서비스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울형 택시발전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심야시간대 많이 발생하는 승차거부 민원을 줄이기 위해 심야택시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개인택시사업자에게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의무운행시간을 부여해 심야에 5천대의 택시를 추가로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월별 운행일 20일 중 5일 이하로 운행하면 과징금 120만원도 부과합니다.
승객이 욕설 등을 녹취해 제출하면 행정처분하고 카드결제 관리비와 수수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개인택시조합에서는 인권에 반하는 것이 아니냐는 성명을 냈는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제도도 아니고 있었던 제도를 현행화해서 더 합리적으로 하는 것이고 면허사업이기 때문에 이정도의 책임은 같이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
회유책도 함께 시행됩니다.
255개 법인택시회사를 3개 등급으로 평가하는 인증제도 도입해 그 결과를 시민이 보기 쉽도록 택시에 부착하고 상위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서울시는 또 택시의 적절한 총량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591대를 줄이고 매년 5%씩 감차할 계획입니다.
택시의 총량은 줄이고 서비스는 높이겠다는 서울시.
하지만 요금인상에도 공허한 메아리로 그쳤던 서비스 개선이 나아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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