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추격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가운데 연말정산 논란을 풍자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월 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12.7%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4일 방송분 시청률 13.9%에 비해 1.2%P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 시간대 1위 시청률이다. 31일 `무한도전`은 2015 아시안컵 결승전 중계 방송으로 인해 결방됐다.
이 같은 시청률은 `무한도전`이 추격전에 강하다는 사실을 재차 입증한 셈이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9월14일 방송된 100빡빡이와 함께하는 돈가방 추격전 방송으로 11.5%를 기록했는데 추격전에 강했던 노홍철이 하차한 뒤 처음으로 선보인 추격전 `끝까지 간다`로도 1.2%P 상승한 수치를 기록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상자를 둘러싼 치열한 추격전이 펼쳐졌다.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 의문의 상자를 열 때마다 상금의 액수가 상승, 원하는 만큼 상자를 열어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상자 쟁탈 추격전이었다.
한편 방송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된 `연말정산` 논란을 염두해 둔 특집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MBC `무한도전-끝까지 간다` 편에서는 상여금을 차지하고자 하는 멤버들의 탐욕적인 모습을 담아낸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10주년을 맞아 제작진이 마련한 특별 상여금 상자를 받는다. 큰 상자 속에 몇 개의 상자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상자를 열 때 마다 상여금의 액수는 올라간다. 그리고 마지막 상자가 열리는 순간 모든 상여금은 물거품이 된다.
각 멤버들 중 상자를 가진자와 갖지 못한 자의 맹추격이 계속되고 가짜상자로 바꾸는 눈속임과 지하철 도피작전에 이르끼까지 멤버들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자를 지켜낸다.
누리꾼들은 김태호 PD의 `끝까지 간다` 특집을 두고 김태호 PD가 연말정산에 대해 어떤 비유를 할 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분명 김태호 PD만의 탁월한 비유가 방송 안에 숨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