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8일로 작년보다 0.8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80% 가까운 기업이 설 상여금을 줄 계획이며, 평균 지급 액수는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117만9천원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2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와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는 설 연휴 3일에 토요일, 일요일이 이어지며 5일을 쉬는 기업이 75.6%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가 토요일과 겹친 작년의 경우 4일을 쉬는 기업이 70.0%로 최다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0일, 중소기업은 4.6일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공휴일 외에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은 그 이유로 취업규칙·단체협약상 명문화(45.7%)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근로자 편의 제공(30.2%), 연차수당 절감(11.2%)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율은 78.1%로 작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79.5%, 중소기업은 77.6%가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81.6%가 상여금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비제조업은 69.4%에 그쳤다.
설 상여금을 주지 않는 이유로는 연봉제 실시(41.7%), 지급규정 없음(31.7%), 지급여력 부족(21.7%) 순으로 꼽혔다.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작년(113만4천원)보다 4.0% 늘어난 117만9천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170만4천원으로 작년(164만원)에 비해 3.9%, 중소기업은 106만5천원으로 작년(113만4천원)보다 4.0% 각각 증가했다.
지급방식은 고정상여금으로 지급한다는 비율이 68.4%로 가장 많았고, 별도 휴가비 지급(19.3%), 고정상여금 및 별도휴가비 동시지급(12.3%) 순이었다.
설 체감 경기를 작년과 비교해 묻는 항목에는 비슷하다(48.9%)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악화(31.7%), 매우 악화(12.2%), 개선(7.2%)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54.4%, 중소기업 48.4%가 설 체감 경기가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변한 비율은 대기업은 40.4%인 반면 중소기업은 45.7%로 더 높아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나쁨을 반영했다.
설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56.6%로 가장 많았고, 악화(27.7%), 개선(9.2%), 매우 악화(6.0%), 매우 개선(0.4%)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