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마켓 진단
출연 :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 전략실 연구위원
중국 지준율 0.5%p 전격 인하, 시사점은지준율 인하는 춘절 이전에 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위를 보였었다. 이는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생산자물가지수도 3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물가, 경기 상황이 부진해 유동성을 확대하면서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으며 과거 흐름을 봤을 때 춘절을 전후로 유동성을 공급하며 경기 부양, 소비 확대를 촉진하려는 모습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었다. 이와 함께 지켜봐야 할 부분은 작년 11월 금리를 인하하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통화정책은 없다고 언급했었는데 두 달 반 만에 지준율을 인하했다. 그동안 선진국 중심으로 이루어졌었는데 최근에는 신흥국까지 금리인하, 양적완화 정책에 가세하고 있다. 중국 또한 동참하면서 환율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호주와 싱가포르까지 금리인하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선진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양적완화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환율 전쟁 심화 ·· 한은 선택은
금리인하 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지만 금리인하 압력이 대내외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시아 신흥국까지 통화정책 완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원화의 상대가치 절상,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높다. GDP 대비 내수 비중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내수가 안 좋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1월 수출이 좋지 않았는데 석유제품, 석유화학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하지만 작년 1월 미국의 한파로 인한 낮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부진한 모습이다. 따라서 환율, 통화정책 쪽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심리가 위축된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저성장 디플레이션 구조로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한국은행은 늦어도 1분기 내에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러한 압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리스 불확실성 지속, 향후 관건은
그리스는 ECB, IMF, 유럽 은행권들의 연합과 부채 협상을 해야 한다. 시리자당이 당선되고 연정을 구성하면서 더욱 강경노선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시리자당은 부채탕감이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그리스 국채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미국, 유럽의 증시가 급등했다. 이와 반대로 전일은 독일, IMF, ECB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본질적으로 그리스 채무 조정에 대해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질적인 말에 있어서 부채탕감 조정을 할 여지를 좁혀놓은 상태다. 또한 프랑스 대통령도 규칙을 지키는 것은 어렵지만 모두에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하며 우회적으로 그리스의 부채 협상을 비판하고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IMF는 아직까지 논의한 바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협상과정에 대한 불협화음, 진전이 없다는 것을 내비쳤다. 전일 장 막판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이유는 ECB에서 그리스와의 협상 과정 결과가 나왔는데 오히려 ECB가 강경 노선을 걷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단기적으로 2월 한 달 동안은 호재와 악재가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지준율 인하, 금리인하 압력 가중은 어느 정도 예상되며 기대가 되는 부분이지만 악재로 나온 그리스, 러시아 불확실성, 유가 급락은 기대했던 부분을 상쇄시키는 부분으로 단기적인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월은 강한 흐름보다 저점을 다지는 과정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기 위해서는 ECB 유동성 공급이 실질적으로 나타나는 3월부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며 이러한 부분들은 환율 변화로부터 시작돼 직접적인 유동성 확대 흐름으로 이어져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선순환 구조로 흘러갈 수 있는 트리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장중 600p 돌파, 중소형주 대응 전략은
코스닥은 600p를 돌파하며 2009년 이후 고점을 계속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흔들릴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그동안 상대적 대안으로써 코스닥이 주목을 받았으며 대형주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대안으로써의 매력도가 부각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더불어 정부 정책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중소형주의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매물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최근 흐름을 보면 그동안 코스닥을 이끌어왔던 외국인, 기관이 번갈아가면서 매도세를 보이거나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소형주 실적 시즌마다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었다. 따라서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그동안 이슈성으로 올라왔던 종목들은 일정 부분 차익 실현을 하고 실적 가시성이 높고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슬림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 출발 증시 특급, 평일 오전 8시~10시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