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 `살인적인` 스케줄… 조현아 징역 3년 구형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이 징역 3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박창진 사무장의 업무 스케줄이 화제다.
(조현아 징역 3년 구형 박창진 사무장 스케줄 사진=방송화면캡처/연합뉴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일 업무 복귀 이후 빡빡한 업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업무 복귀 이후 공개된 박창진 사무장의 업무 스케줄은 장거리 노선은 인천~이탈리아 로마로 단 한 번이고, 대부분 국내선이나 일본, 중국, 동남아 단거리 국제선으로 짜여 있다. 박창진 사무장의 스케줄을 살펴보면 4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김포~여수를 4번 왕복하는 일정이 잡혀 있고, 5일에는 오전 10시 5분 출발하는 인천~중국 칭다오 비행이 예정돼 있다.
보통 승무원들은 오전 7시 비행기가 출발하면 오전 4시 30분쯤 출근해 오전 1시에 비행이 끝나더라도 뒷정리를 하느라 1시간여를 더 근무한다. 박창진 사무장이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려면4~5일 동안 잠을 2~3시간 자기도 쉽지 않다.
(조현아 징역 3년 구형 박창진 사무장 스케줄 사진= 방송화면캡처)
이에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노선은 대부분 현지에서 체류하지 않고 바로 승객을 받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며 "승무원들은 비행 수당도 많고 체류비도 나오는 장거리 노선을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조 활동을 열심히 했던 직원들의 징계 수준과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창진 사무장 업무 스케줄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 14명을 이끄는 팀장에 걸맞게 다른 팀장들과 비슷한 수준의 월 72시간 비행 업무"라며 "승무원 스케줄은 컴퓨터에 의해 자동편성되며, 인위적으로 가혹한 스케줄 편성을 할 수 없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진 사무장 업무 스케줄과 관련해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3일 MBC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박창진 사무장 비행 스케줄이 통상적인 비행에 비해서 과도하게 힘든 스케줄인 것이 맞다. 회사 측에서는 컴퓨터로 배정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 컴퓨터에서 배정된 스케줄을 최종적으로는 스케줄러가 확인해 힘든 패턴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고의적으로 그런 스케줄이 배정됐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참 치사하고 옹졸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일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 오성우)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사적인 권위로 법질서를 무력화하고 공적 운송수단을 사적으로 통제함으로서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함께 구속기소된 여모(57·구속기소)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상무과 김모(54·구속기소) 국토교통부 조사관에게는 각각 징역 2년, 징역 2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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