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친구를 무척 좋아하는데...친구가 별로 쓸모없는 것처럼 표현을 한 것이 아닌가 싶어 좀 찜찜하구나...그래서 이번에는 <인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돌연변이를 다룬 영화 <엑스맨>에서...“지구상에 새로운 종이 태어나게 되면 그 이전까지 세상을 지배했던 종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라는 대사는 인류학자들에게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얼마 전에 마다가스카르 원숭이 이야기를 했었지?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원숭이들이 나오면서 대부분 구닥다리 방식의 원숭이들이 멸종했지만 마다가스카르 원숭이들은 고대의 모습을 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고립이었다.
어찌 보면...고립도 하나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
하지만 그것은 특별한 케이스고...대부분 고립은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인간은 오행 중에 하나의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전한 존재다.
제각기 특별한 능력을 다르게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더더욱 고립보다는 협력이 생존을 위한 중요한 덕목이다.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먼저 증명해보자.
<네안데르탈인>은 20만년 동안이나 지구를 지배하던 고대의 인류라고 알려져왔다.
얼마 전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들이 현재 인류와 상당히 가깝다는 결론을 내었는데...일단 상당한 수준의 언어 구사가 가능했고...또한 혹독한 빙하기를 거칠 정도로 머리가 명석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고 또한 불을 만질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
하지만...지구상에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면서 돌연 멸종해버렸다.
호모사피엔스가 유럽에 진출한 시기는 약 8만년 전이고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시기가 대략 3만년 전이라면...이들 두 인류는 약 5만년 동안 공존했을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이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을 했었다.
외모로만 본다면...호모사피엔스에게 그다지 뒤떨어지지 않았었다.
오히려 네안데르탈인들은 혹독한 빙하기를 거치면서 적응력도 강했고 체격 조건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고...심지어 두뇌 용량도 더 컸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들이 멸종한 이유는...무엇이었을까?
뭔가 경쟁력에서 뒤졌었다는 말이 되는데, 가장 최근에 그들이 멸종하게 된 동기로 지목되는 것이 있다.
바로...<협력>이라고 한다.
<리차드 D. 호란> 미시간 주립대 교수는 경제적인 교환시스템이 결국 호모 사피엔스들이 네안데르탈인을 압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호모사피엔스는 남과 협력이 가능했다는 말이다.
사자도 함께 사냥을 하고 침팬지도 역시 함께 사냥을 하지만...이것은 엄밀히 따지면 협력이 아니다. 함께 같은 일을 위해 움직였기 때문에 사냥은 <협동>에 더 근접한 의미가 된다.
네안데르탈인들은 덩치가 컸지만 소규모로 가족단위의 사냥을 주로 했다.
하지만 호모사피엔스들은 전문 사냥꾼들이 주로 사냥을 했고...그러면서 사냥의 기술을 축적시킬 수 있었지...사냥을 위해 무기가 필요하다면 그 무기를 전문으로 만드는 다른 장인에게 자신이 사냥한 메머드의 살점을 일부 떼어 주고 구입했다.
결국 능숙한 사냥꾼은 사냥만 하고 무기를 만드는 장인은 무기만 만들었으며...심지어 전문 사냥꾼을 키우는 학교 스타일의 교육도 했다고 하니...시간이 지나면서 네안데르탈인들은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렸던 것이지...
아...물론 진화론을 부정하는 종교적인의 입장에서 본다면...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비록 하나의 조상에서 태어났다고는 하지만 전혀 유전적으로 전혀 다른 종족이었다.
쉽게 말하자면...남성 네안데르탈인과 여성 호모사피엔스가 같이 한 굴 속에서 잤어도 아기는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이지.
마치 침팬지와 오랑우탄이 생기기는 비슷하게 생겼어도 서로 호환성이 없는 것과 같다.
만약 창조론이 맞다면...실질적 인류는...불을 사용했던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진정한 협력을 시작했던 호모사피엔스부터였다고 할 수도 있겠지?
사실...<비이버>나 <침팬지>도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가 정의했던 <도구주의>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중요한 잣대는 이미 아닌 것 같다.
단지 불을 사용했다고 해서 그들이 인간이었다....고 함부로 정의할 수도 없는 것이지.
진정한 인류는...협력과 분업이 가능했던 호모사피엔스부터였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야.
그럼...단순한 협동과 협력을 이해하기 위해서 좀 더 쉬운 예를 들어볼까?
이스라엘이 독립을 하면서 초대 대통령으로 <아인슈타인>이 거론되었지만 그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거절을 했다.
그는 “이 나라에 대통령을 할 사람은 많지만 물리학을 가르칠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대통령직을 고사했는데...이게 바로 진정한 호모사피엔스로서의 협력적 사고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
그래도 잘 이해가 가지 않지?
다시 정의하마.
함께 모여 같은 일을 한다고 해서 이것을 협력한다고 하지 않는다. 그냥 함께 움직일 뿐...이런 것은 그냥 협동이라고 한다.
협력이라는 것은 개개인에게 부여된 각기 다른 특징적 힘을 모으는 행위다.
네가 리더의 기질을 타고 났다면 리더의 역할을 하고 참모의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참모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협력이다.
무기를 잘 만드는 사람은 무기를 만들어 먹고 살고 금융을 잘하는 사람은 금융을 통해서 먹고 살 수 있는 것이 협력이다.
그런 힘이 있었던 것이 호모사피엔스였고 이들은 협력을 통해서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킬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이지...
그럼...인맥을 다시 정의해보자.
협동할 수 있는 친구 보다는 협력이 가능한 친구들을 두루 사귀는 것이 좋다.
좀 더 확장해서 말해보자면...
인맥이라는 것은 협력이 가능한 친구들에게 너의 성실성과 특별한 점을 어필하는 행위다.
그래서 보다 인간다운...완벽한 공통체 안에서의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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