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과 한지민이 줄을 타고 하늘을 날았다.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조영광 연출/김지운 극본) 3회에서 장하나(한지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구서진(현빈)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구서진이 아닌 로빈(현빈)이었다. 로빈은 사람들을 피해 놀이동산 한 켠으로 온 뒤 자유의 바람을 맡았다. 양 팔을 벌리고 크게 숨을 내쉬면서 행복해하자 장하나는 그 모습을 보며 황당해했다.
그때 로빈을 잡기 위해 사람들이 왔다. 로빈은 사람들과 몸 싸움을 하고 그들을 밖으로 밀어넣은 뒤 힘으로 문을 잠궜다. 그리고 소화전에 있는 소방 호스를 꺼내기 시작했다. 장하나는 "내가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소방 호스를 꺼내 구서진은 거기서 그 줄을 잡고 뛰어내릴 참이었다. 장하나는 함께 갈 것을 원했고 두 사람은 소방 호스를 탄 채 놀이동산 하늘을 날았다. 화려한 붗빛 속에서 하늘을 날면서 두 사람은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로빈은 환하게 웃으며 어린 아이처럼 즐거워했지만 장하나는 아직까지 그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한편 구서진이 소방 호스를 타고 놀이동산 위를 날아다녔다는 것은 직원들 사이에 금새 소문이 퍼졌다. 그리고 사촌 형인 류승연(한상진)에게까지 이 소리가 들어갔다. 승연은 "걔 자기 놀이동산에 기구도 못타는 애냐. 걔가 무슨 사람을 구하고 하늘을 나냐"며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