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세 명의 미혼모가 똘똘 뭉쳤다. 비록 남자에게 버림받았지만 아이를 키우며 역경을 꿇고 꿋꿋하게 살아간다. ‘미혼모’라는 어려운 소재를 세 여자들은 어떻게 풀어갈까.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더 라빌’에서 KBS N 특별기획 드라마 ‘MISS 맘마미아’(극본 박성진, 연출 김종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ISS 맘마미아’는 과거가 있는 네 여자의 사랑과 연애에 관한 유쾌한 수다와 인생분투기를 그린 로맨틱 드라마. 네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 진실 된 사랑을 꿈꾸는 연애초보남과 사랑을 버려야 했던 연애사냥꾼의 좌충우돌 사랑 찾기를 그린 이야기다.
이날 ‘MISS 맘마미아’ 연출을 맡은 김종창 감독은 “미혼모의 이야기지만 여성주의 드라마를 지향하는 건 아니다.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이야기다”며 “특별한 출생의 비밀도 물론 담겨있다. 이혼을 해서 특별한 게 아니라, 꿈이 있고 행복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그냥 정직하게 만들었다”고 미혼모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따뜻함이 묻어나는 드라마라고 전했다.
특히 ‘MISS 맘마미아’는 강별, 김하은, 장영남 세 미혼모의 이야기와 무남독녀 외동딸이자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엉뚱 발랄한 여자의 이야기도 그려진다. ‘나의 무식을 적들에게 들키지 말라’를 외치는 한고은이 그 주인공.
한고은은 “12부작이라 섬세하게 풀어나가기에 짧을 수도 있다.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사 똑 부러지게 일을 하려고 하지만 덜렁거린다”며 그동안 세련되고 섹시한 여성을 연기했던 것과는 달리 엉뚱하고 털털한 역할을 맡는다고 말하며 연기변신을 예고했다.
이에 사랑한 남자에게 임산한 몸으로 버림받은 미혼모로 출연하는 장영남은 “사회적으로 ‘미혼모’가 좋은 인식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책임감 없이 아이를 버리고 그런 일들도 있다. 우리 드라마는 그런 걸 다 떠나서 낳은 아이를 잘 키워나가는 씩씩한 여자들의 이야기다.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라운관, 스크린에서 여자들의 작품이 드문 것이 사실이다. ‘미혼모’라는 소재는 현재 방송되는 KBS2 ‘달콤한 비밀’에서도 풀어나가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무거운 소재로 꼽히지 않는다. 과연 세 명의 미혼모는 당당하게 아이를 잘 키워 나갈 수 있을지. 또 다른 사랑을 꿈꾸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한고은은 “‘MISS 맘마미아’는 대사를 할 때도 설정을 하고 감정을 올리기보다 자연스러운 대사들 때문에 몰입하기에 편안했다. 채널 돌리다 ‘어? 뭐지?’ 하고 보시면 자연스럽게 몰입이 가능하다. 무서운 소재를 재미있게 다룬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며 ‘MISS 맘마미아’는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한편 ‘MISS 맘마미아’는 ‘가시나무새’, ‘미워도 다시 한 번’, ‘행복한 여자’, ‘장밋빛 인생’의 김종창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강별, 심형탁, 한고은, 서도영, 장영남, 김하은 등이 출연한다. 오늘 밤 11시 KBSN에서 첫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