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현행 식품위생법을 어기고 메뉴판에 가장 작은 사이즈인 숏 사이즈 음료의 가격을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서울YMCA시민중계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의 커피 등 음료는 크기가 작은 순서대로 숏(Short), 톨(Tall), 그란데(Grande), 벤티(Venti) 등 네 가지가 있다.
가격과 용량은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 숏 237㎖ 3천600원 ▶ 톨 335㎖ 4천100원 ▶ 그란데 473㎖ 4천600원 ▶ 벤티 591㎖ 5천100원이다.
그러나 스타벅스 매장의 메뉴판에는 숏 사이즈를 따로 표기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은 톨 사이즈를 가장 작은 종류로 생각하고 주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숏 사이즈와 톨 사이즈의 가격은 5백 원 차이가 나며, 스타벅스의 `사이즈 표기 누락`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상 식품접객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것이다.
규정에는 휴게 음식점과 일반 음식점은 손님이 보기 쉽도록 영업소의 외부나 내부에 가격표를 붙이거나 게시하고 가격표대로 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서울YMCA시민중계실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숏 사이즈는 `아는 사람만 살 수 있는` 음료"라며 "스타벅스가 가격표시에 숏 사이즈를 고의로 빠뜨려 선택권을 제한하고 소비자들이 불가피하게 톨 사이즈 음료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YMCA시민중계실은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한편, 서울YMCA시민중계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한국과 달리 미국 뉴욕의 일부 매장과 일본 후쿠오카의 일부 매장에서는 숏을 포함한 네 가지 종류를 모두 제대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스타벅스 숏 사이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타벅스 숏 사이즈, 헐" "스타벅스 숏 사이즈, 자기도 몰랐던 거 아니야?" "스타벅스 숏 사이즈, 대박이다" "스타벅스 숏 사이즈, 맨날 커피 남겨서 아까웠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