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달 소비자들의 심리지수가 4개월만에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연말정산 세금 폭탄 등으로 `반짝 효과`에 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가 4개월만에 반등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02로 지난해 12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지다 이번달 들어 소폭이지만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 심리지수 수준을 놓고 보면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이번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지난해 5월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정문갑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차장
"소비심리는 내리막 길에서 방향 전환점에 서 있다..여기서 추가로 내릴 지, 오를 지가 소비자 심리의 향방을 가늠할 것"
문제는 소비 심리 개선이 `반짝 회복`에 그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데 있습니다.
경기 회복이 여전히 더딘 상황에 가계부채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최근 유가하락으로 소비여력이 예전보다 커졌지만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논란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전망입니다.
돈 쓸 일이 많아지는 2~3월에 한 달 월급에 육박하는 돈을 세금으로 토하게 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소비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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