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KDB생명을 누르고 2연패를 탈출했다.(자료사진 = 춘천 우리은행 한새) |
2연패로 주춤했던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보약’ 삼아 승리를 챙기고 부진에서 벗어났다.
우리은행 한새는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 위너스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72로 이겼다. 거침없이 단독 1위를 질주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KB스타즈에게 2연패를 당했던 우리은행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5번을 모두 이긴 우리은행은 시즌 전적 19승 3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15승 6패)와의 승차도 3.5게임으로 벌렸다.
주장 임영희가 2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12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한 박혜진도 제몫을 톡톡히 했다.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양지희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반면 KDB생명은 14득점을 올린 이경은과 1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챙긴 한채진이 분전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4연패에 빠졌다. KDB생명은 시즌 4승 18패에 머무르며 여전히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우리은행과 KDB생명의 점수는 58-53이었다. 결국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뒷심이 강한 우리은행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영희와 사샤 굿렛이 연속 골밑슛을 넣으며 64-5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여기에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임형희의 자유투와 이승아의 3점슛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76-66이 됐다. 이후 KDB생명이 추격을 시작했지만, 때가 너무 늦은 뒤였다.
KDB생명의 ‘의외의’ 선전에 고전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라서 그런지 상대도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했다. 휴식기 전이였다면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그만큼 KDB생명의 반격은 거셌다.
위성우 감독은 “현재 1위를 하고 있고 승률을 앞서고 있지만 절대 장담할 수 없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위기라고 생각하고 정신 차려서 매 경기 목숨 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