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블랙베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업계를 뜨겁게 달궜는데요.
두 업체 모두 인수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높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를 삼성전자가 인수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인수금액은 약 80억 달러 규모였고, 곳곳에서 지나치게 높은 금액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당시 보도는 삼성전자가 `인수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면서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약 3년이 지난 지금, 또 한 번 삼성전자의 블랙베리 인수설이 제기됐습니다.
양측은 즉각 `인수에 대한 어떤 합의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인수가 성사될지를 두고 여전히 관심이 높습니다.
전해진 인수금액은 약 75억 달러. 우리돈으로 8조 원에 이르는 거액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75억 달러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승우 IBK투자증권 센터장
"사는 건 좋은데 얼마나 좋은 가격에 사느냐가 문제이다. 돈이 될 수는 있는데 현재의 블랙베리 상황을 감안했을때는 다소 비싼 게 아니냐."
블랙베리는 3년 만에 매출규모가 약 85% 가까이 급락하는 등 실적악화가 심각합니다.
(블랙베리 매출 비교 / 2011년 3분기 매출 55억 달러 / 2014년 3분기 매출 7억9천만 달러)
그럼에도 B2B관련 특허를 비롯해 보안이 가장 뛰어난 스마트폰 업체로 유명해 M&A 시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입니다.
미국 정부 각 부처와 전 세계 주요 기관들의 스마트폰이 블랙베리를 사용하기도 할 만큼 보안에 특화돼 있습니다.
이번 인수설 역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M&A의 신호탄이 될 지 삼성전자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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