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증권팀 김종학 기자입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에 다녀왔나요?
<기자>
혹시 콘택트렌즈 이용하시나요?
존슨앤드존슨, 바슈롬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강소기업 인터로조를 다녀왔습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기술력, 인지도면에서 단연 1위에 해당하고, 아직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존슨앤드존슨에 이어 내수 2위 시장까지 치고 올라온 회사입니다.
특히 일반적인 콘택트렌즈보다 미용 목적의 컬러렌즈를 비롯해 매일 교체가 가능한 원데이 렌즈가 인기를 끌면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는 기업입니다.
원데이렌즈에 집중하기 전 수출 비중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걸그룹 멤버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내수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나씩 짚어보죠. 인터로조 실적 두자릿수 성장했다고 하는데 지금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2011년부터 살펴보면 매출액 245억에서 이듬해 300억, 2013년 400억원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3분기 300억원대까지 올라왔습니다.
영업이익은 재작년 100억원을 돌파해 안정된 실적 기록 중입니다.
콘택트렌즈는 한 번 구매해서 장기간 착용하는 제품이 있고, 눈동자를 커보이게하고, 색깔을 짚어넣은 컬러렌즈, 일회용으로 매일 교체가 가능한 원데이렌즈 이렇게 제품군이 나뉩니다.
대부분이 군소업체들은 기술력이 부족다보니 컬러렌즈 생산이 대부분인데, 인터로조는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주문자생산부착방식(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쌓아둔 노하우와 독자 기술로 성장 기반을 다졌습니다.
저희가 생산공장에 직접 다녀왔는데, 시력교정, 색상까지 한 번에 짚어넣고 틀로 찍어내는 일체화된 생산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독자 기술로 렌즈를 생산하고 있고, 연간 생산량이 1억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앵커>
다국적기업이 쥐고있는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점유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안경점에 지나가다 보시면 미스에이 수지양이 모델을 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인터로조의 클라렌 원데이렌즈입니다.
지난해초 국내 마케팅 집중하면서 20~30대 젊은층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광고모델도 모델이지만, 콘택트렌즈는 사람 눈에 닿는 제품이다보니 이질감이 느껴지면 사용하기 어렵거든요. 그런 기술적인 차이를 상당부분 극복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로조 실적을 이끌고 있는건 2010년까지만 해도 컬러렌즈, 원데이렌즈의 유럽, 중동, 아시아권 수출이 주력이었는데, 2010년 자체 브랜드인 클라렌을 내놓은 이후 내수 점유율이 상당히 올라왔습니다.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 점유율이 80%가 넘기 때문에 시장 공략이 쉽지 않지만, 재작년 5%에서 올해 두 자릿수 점유율까지 올라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는데요.
인터로조 이웅영 이사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웅영 인터로조 경영지원본부 이사
"마켓쉐어로 말씀드리면, 2013년 5% 정도되고, 작년 8% 레벨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0% 초반 정도로 원-데이 서클 비중을 국내에서 차지하게 돼서, 렌즈 업계 2위권 정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내수 공략에 주력하면서 주요 제품의 수출, 내수 비중도 달라졌습니다
재작년만해도 내수가 20%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40% 중반까지 올라왔고, 이런 비중 변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물론 지난해 국내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분기 실적은 주춤했지만,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내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내수를 통한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수출은 어떻습니까? 아시아권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건가요?
<기자>
인터로조 그동안 독일 등 유럽국가를 비롯해, 중동,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왔습니다.
내수 비중이 상당히 올라왔지만 아무래도 해외 시장의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더 높습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건 일본 시장으로 이 시장 공략이 전체 실적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 즉 원데이렌즈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겠다 여러번 밝혀왔지만 일본 내 인허가 절차가 상당히 지연돼왔습니다.
주주들에게도 공언했던 내용인데, 작년말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합니다.
원데이렌즈, 서클렌즈, 장기착용렌즈 모두 인허가를 얻어냈고, 회사측은 올해 내수 시장과 함께 일본 시장 공략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측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웅영 인터로조 경영지원본부 이사
"저희가 올해 가장 기대하는 시장은 일본 시장입니다. 사실은 진출이 약간 늦어서 저희 주주분들에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올해 세팅이 다 끝났어요.
원데이 서클, 원데이, 장기착용렌즈 3가지 인허가가 났고, 인허가 진행중인 부분도 있습니다. 작년말로 거래하는 업체가 4군데 정도 되는데 그 업체들과 수주가 많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게 저희 회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해로 판단하고 있고요"
유럽시장도 낙관적입니다.
경쟁업체가 메이저업체에 흡수합병되면서 그 빈자리를 매출 확대 기회로 여기고 있고, 중국은 앞서 말씀드렸던 클라렌 브랜드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 자체 브랜드를 통한 공략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과 자유무역협정 잠정 합의하는 등 앞으로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해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때문에 기술력 확보, 신시장 개척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콘택트렌즈, 특히 원데이렌즈는 기술집약 제품이고, 시장 선점효과가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고령화 인구의 증가, 시력 교정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시장 선점을 통한 성장성이 크다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로조는 상장 당시를 전후한 5년 전부터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왔고, 그동안 투자가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익구조를 원데이렌즈에 집중하면서 기술개발, 인력 충원 등에 비용이 들어갔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상 궤도로 돌아왔습니다.
회사측 설명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웅영 인터로조 경영지원본부 이사
"올해도 매출 60% 정도가 색깔있는 렌즈가 될 거 같아요. 그런 트렌드는 더 강해질 것 같고요.
소비자들의 수요가 불편한 것을 싫어하다보니 원데이로의 전환이 급격해지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저희도 거기에 맞춰서 투자를 하고 있고요. 한 2년 정도 지나면 그런 투자들이 끝나서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는 경쟁력있는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말씀드렸듯이 마케팅 비용이나 고정비 다 털어내고 한층 가볍게 올한해를 맞았습니다.
증권업계도 그동안 지연됐던 일본 수출이 탄력을 받으면 예년에 보여젔던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 일본, 중국 수출을 통한 성장성에 주안점을 두고 관심을 가져볼 만하겠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팀 김종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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