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장석효 사장은 "지난 1년여 동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장 사장은 "현 상황에서 제가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가스공사의 조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특히, 비정상의 정상화와 공공기관 개혁에 불철주야 고심하고 계시는 임면권자께 크나큰 누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장석효 사장 해임` 안건을 상정했지만 이사회의 반대로 부결됐고,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임면권자인 대통령께 해임을 건의하고, 직권으로 해임 절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장 사장은 2011∼2013년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이사 6명의 보수 한도인 6억원을 초과해 연봉을 지급하거나 법인카드로 자신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사용하는 등 회사 돈 30억 3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는 또 2013년 7월 가스공사 사장에 선임된 이후에도 예인선 업체에서 법인카드와 차량 등 2억 8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 사장은 가스공사 창립이래 처음으로 공채 출신으로 사장에 올랐지만 임기 3년 가운데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