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이 송명근의 알짜배기 활약에 힘입어 LIG손해보험을 3-1로 눌렀다.(자료사진 =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가 송명근의 맹활약을 앞세워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누르고 시즌 15승째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18-25, 25-23, 27-25)로 승리했다. 상대 전적 4전 전승으로 기분은 더욱 짜릿했다.
OK저축은행은 15승 6패(승점 40)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삼성화재(승점 50)와의 승점 차는 10점이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7승 14패(승점 20)로 6위에 머물렀다.
한마디로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있어서 이겼고, LIG손해보험은 송명근을 막지 못해 패했다.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린 송명근은 32득점을 올린 주포 시몬과 함께 승리의 주역이었다. 특히 중요한 승부처에서 가로막기와 서브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펄펄 날았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 손현종, 김요한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양 팀이 각각 1세트와 2세트를 나눠 가지고 다시 맞붙은 3세트. 초반 분위기는 LIG손해보험 쪽으로 흘렀다. 에드가와 김요한, 손현종의 블로킹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공격도 작전대로 잘 풀리며 어느새 점수 차를 16-10까지 벌였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에서 송명근의 거짓말 같은 플레이가 터져 나왔다. 송명근은 서브 타임에 상대 연속 범실을 이끌어낸 뒤 직접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17-18로 맹추격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19-19 동점을 만들었고, 송명근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도 양 팀은 중반까지 공방을 계속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12-11로 역전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17-15로 달아났다. 그러나 LIG손해보험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에드가가 맹공을 퍼부으며 17-1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OK저축은행에는 송명근이 있었다. 그의 공격으로 20-20 동점 상황을 만든 OK저축은행은 결국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적장 LIG손해보험 문용관 감독마저 “송명근의 서브에 흐름을 내준 게 패인”이라고 집어 말할 정도였다. 문 감독은 “시몬에게 내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송명근을 많이 잡지 못한 게 컸다. (송명근의 공격을)몇 개만 잡아줬어도 흐름을 가져올 기회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만큼 송명근의 공격이 야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