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효성이 진흥기업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잠재적 위험이 현실화된 점 등이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진흥기업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효성의 재무적 부담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효성의 외형과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잠재적 위험이 현실화된 점, 중단기 내 회수여부가 불확실한 투자액이 늘어난 점, 매도가능증권평가손실의 발생이 예상되는 점 등을 부담요인으로 보고 있다.
진흥기업의 이번 유상증자는 채권단과 효성만 참여하는 제3자 배정방식이며 총 1천200억원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다.
효성의 진흥기업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은 지난 2013년 4월 200억원을 대여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에 40억원을 다시 회수하며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신평은 진흥기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진흥기업이 지난해 3분기까지 세전손익이 순손실인 점, 지난해 9월말 PF대출 등에 대한 지급보증 금액이 9천100억원에 달해 우발위험이 높은 점, 국내 건설경기가 계속 부진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재무안정성 개선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신평은 향후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진행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의 변화와 최대주주에 요구되는 자금지원의 규모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현재 한신평이 효성에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은 무보증사채의 경우 A(안정적), 기업어음은 A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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