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주요국 통화정책방향의 엇갈림이 분명해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5일) 오후 열린 2015년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신년사에서 "금융 부문에서도 전례 없는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국가간 상호연계성이 크게 증대된 상황에서 어느 한 국가의 금융위험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바젤Ⅲ로 대표되는 글로벌 금융규제기준은 대다수 금융기관들의 영업전략과 수익상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총재는 "인터넷과 SNS를 기반으로 금융의 소비자와 공급자가 직접 거래하는 ‘탈중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의 요체요 본질로 인식되어 온 ‘중개기능’의 효용성이 점점 떨어지는 작금의 상황이 어찌 보면 돌이킬 수 없는 큰 흐름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화하는 디지털시대에 슬기롭게 적응하지 못해 중앙무대에서 밀려난 노키아의 사례를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총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낮아진 금융신뢰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금융인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도덕성과 책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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