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여자’ 정임이 혜빈을 당해내지 못했다.
12월 29일 방송된 MBC 드라마 ‘폭풍의 여자’ 41회에서는 혜빈(고은미 분)의 인간 이하의 만행에 결국 무너지고 마는 정임(박선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임이 항소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졌다. 혜빈은 정임을 면회하러 왔다. 혜빈은 “항소해봤자 너 무죄 판정 못 받아, 오히려 네 양형만 늘어나겠지”라고 말했다.
정임은 “그래서 감옥에서 얌전하게 입 닫고 숨죽이고 있어라?”라며 분노했다. 혜빈은 “네가 천지 분간 못하고 날뛰면 결국 누가 다칠 거 같아?”라며 입을 열었다.
혜빈은 “밖에 있는 네 친구랑 딸 생각도 해야지. 네 억울함 풀자고 밖에 있는 사람들 고통스럽게 해야되겠니?”라고 말했다. 협박이나 다름 없었다.
이어 혜빈은 “봤잖아,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이길 수 없는 상대한테 숙이는 법도 배워. 알았으면 얌전히 있으세요”라며 비꼬았다.
정임은 혜빈의 옷깃을 잡으며 “네가 인간이야? 너 우리 소윤이랑 봉선이한테 무슨 짓 하기만 해! 가만 안 둘 거야!”라고 소리쳤다. 정임의 절규에도 혜빈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혜빈은 이미 인간이 아니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도 정임은 혜빈 에게 무릎꿇고 사정했다. 소윤의 곁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정임은 “무슨 일이든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 나 좀 여기서 꺼내줘”라고 했지만 혜빈은 “그런데 어쩌지? 나는 네가 감옥에 가서 사라져주는게 더 좋은데”라며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