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땅콩 회항` 사태를 조사하던 국토교통부 조사관 가운데 한 명이 대한항공 임원과 수십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특별 자체감사 결과 대한항공 출신의 김모 조사관이 `땅콩 회항` 사태와 관련해 조사가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대한항공 객실 담당 여모 상무와 수십 차례 통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토부는 김모 조사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수사를 맡겼습니다.
평소 여 상무와 잘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진 김모 조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던 지난 8일부터 10일 사이 여 상무와 집중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땅콩 회항` 사건을 조사하던 조사관 6명 가운데 항공안전감독관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정성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할 당시 여 상무를 20분 가까이 동석시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봐주기식 조사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조 전 부사장과 항공기 객실담당 여모 상무에 대해 오늘 오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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