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집중분석 글로벌 증시
출연: 김성훈 코리아인베스트 팀장
지난주 미국에서는 올해 마지막 FOMC회의라는 모두가 주목한 이벤트가 있었다. 이에 대해 비둘기파적이라고 봤는데 역시나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면서 유가하락에 따른 하락을 단 이틀 만에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여기에 유가하락에 따른 러시아발 리스크가 불거지는 듯 했지만, 러시아의 적극적인 환율방어정책 및 유가의 하방경직성이 나타나면서 주간 기준으로 무려 20% 이상의 하락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럽 증시 역시 강한 반등세를 보여줬다.
다만, 아시아 시장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이런 상승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고, 우리나라와 인도의 경우도 소폭 강보합권으로 마감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경기 부양 흐름이 지속되면서 주간 기준 5.8% 또 한번 급등하는 모습이 나왔고 미국, 독일, 중국과 함께 글로벌 주도주 중 하나인 일본 역시 주도주의 상승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비둘기파적인 분위기에 힘 입어 기존의 주도주들이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여줬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미 지난주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서는 산타랠리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급반등의 흐름이 이번 주와 2015년 연초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 두 가지 포인트로 연말 소비시즌과 유가의 흐름에서 찾아봐야 한다. 첫 번째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상황에서의 소매판매 동향이다. 즉, 쇼핑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때의 흐름은 당일만 놓고 보면 생각보다 낮은 숫자를 보여줬다. 사람들이 점점 스마트하게 소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미국 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유추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지표를 살펴보면 주식 시장은 신고가를 계속 경신할 수 있지만, 주택 시장의 경기 동향은 큰 점수를 주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10월부터 튀어올랐기 때문에 10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어떤 변화 흐름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유가가 10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최근 소비자 심리지수의 호조의 원인 중 하나는 유가하락에 따른 소비 여력의 증가다. 그렇기 때문에 유가가 지난주 반등하는 흐름이 기술적 반등이든 어떤 흐름이든 반등의 모습이 나온다면 소비의 심리 지표에는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근 미국 시장의 반등에도 어느 정도 조정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결국 실물경기가 강하게 따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주가의 오버슛팅은 긍정적이지 않다.
얼마 전 원/달러 환율이 1,008원을 찍을 때 900원 초반까지 간다는 공중파 뉴스가 있었다. 어느 한쪽으로 심리 자체가 쏠릴 때는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가의 향방은 러시아 증시를 보면 된다. 그동안 러시아가 유가의 급락이 진행되는 동안 왜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을 수수방관했는지 이유를 살펴보면 된다. 러시아의 재정수입 중 대부분은 원유 수출이다. 유가의 급락 흐름에서 이러한 부분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환율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적극적으로 환율방어정책을 취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 강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자국 내 기업들로 하여금 달러를 내놓으라고 압박을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유가의 급락이 이제 어느 정도 다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서 러시아의 증시 역시 바닥권에서 강하게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5% 반등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유가가 60달러 밑에서 하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증시는 주간 변동폭이 20% 이상 강하게 나오고 있다. 결국 하락의 클라이맥스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 주가의 흐름은 기술적 반등으로 폄하하더라도 반등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 굿모닝 투자의 아침, 평일 오전 06시~08시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