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이 46일 만에 연승을 올리며 최하위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자료사진 = 서울 삼성 썬더스) |
최하위 서울 삼성 썬더스가 46일 만에 기분 좋은 연승을 올리며, 최하위 탈출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9위 전주 KCC와의 격차를 2게임차로 줄이는 알토란 같은 승리혔다.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83-73으로 이겼다. 삼성은 시즌 전적 7승 21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하지만 그동안 고질적으로 노출됐던 뒷심 부족이 사라지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라이온스가 ‘더블 더블’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고, 신인 김준일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LG 수비라인을 교란시켰다. 여기에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까지 더해지며 안방팬들을 열광시켰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1쿼터는 LG가 24-20으로 리드했다. 2쿼터 들어 LG는 삼성에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26-29 상황에서 메시와 유병훈이 골밑에서 6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LG는 46-38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요소에서 터진 김영환의 3점포와 최승욱의 골밑 득점이 알짜배기였다. 외국인 선수 메시와 제퍼슨도 각각 15득점과 12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삼성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3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터뜨리며 11득점을 집중시킨 이시준이 수훈갑이었다. 삼성은 45-5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박재현, 이시준, 김준일의 연속 득점으로 51-5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라이온스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와 이시준의 외곽포, 이동준의 자유투까지 더해지며 한 발 더 도망갔다.
흐름을 바꾼 삼성은 4쿼터 들어 9점차까지 격차를 벌이는 등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후반에만 45득점을 올리며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반면, LG는 변변한 추격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줘야 했다. 21득점을 올린 제퍼슨, 15득점의 메시, 13득점을 기록한 김시래 등이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갑작스럽게 슛 난조에 빠지며 승리를 헌납했다. 2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전적 10승 17패로 8위에 머물렀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주장 포웰의 부상 공백을 완전히 메운 레더의 활약을 앞세워 부산 KT를 81-56으로 대파하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후반 실점이 23점뿐 일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26점차 화끈한 대승이었다. 함준후와 김지완은 각각 14점과 12점을 올리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